::: 현대교회 :::
현대교회 로고
신앙으로의 초대 현대교회 이야기 예배와 모임 나눔과 섬김 참여와 헌신
예배안내 양육과정 안내 매일묵상 교회학교 목장안내


서브메뉴 안내 - 섬기는 이들


댓글 0
빈 무덤 / 요한복음 20:1-10

1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2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4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5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6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8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9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10 이에 두 제자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니라

올해 뜻있는 기독교 단체들이 연합으로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를 매월 마지막 월요일에 갖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기도인도를 부탁을 받아서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매월 주제를 정하여 기도하는데 지난 달에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이하면서 "세월호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매월 두 분의 설교자가 말씀을 전하는데 지난 달 말씀을 전하신 분들 중 한 분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어느 여전도사님이었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딸을 잃고 겪어야 했던 믿음의 시련에 대해 담담하게 간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과 다른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교회들로부터 받았던 냉대에 대해서도 전해주셨습니다.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냉담하게 대하고 심지어 막말을 하기까지 했다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왜 교회는 누구보다도 큰 상처를 입고 위로받아야 하는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하지 못하셨던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어쩌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자신들의 신앙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사람들을 마주대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믿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대단한 기도응답을 받은 이야기들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증언하는 사람들의 존재는 우리를 매우 슬프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우리의 소박한 신앙에 큰 균열과 상처를 내어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마땅히 베풀어야 하는 사랑을 손길을 내 밀기를 주저하며 외면하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신앙이 담당하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죽음 이후의 삶의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살아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안내자들이 있지만 죽음에 대하여,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하여 안내하는 안내자는 거의 없습니다. 오직 종교만이 수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신앙이 죽음이후의 삶에 대해 말하는 것에 별로 귀기울여 듣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이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현대인들은 근본적으로 죽음을 멀리하고 죽음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자리에서 죽음의 징조, 죽음의 흔적들을 몰아내어 특정한 공간에 격리시켜 놓고 우리들은 마치 이대로 영생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하든지 여전히 죽음은 우리의 삶의 현실이고 유일하게 확정된 미래입니다.

각 종교마다의 각기 다른 죽음에 대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기독교의 해답은 부활과 영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활의 전제는 죽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마다 부활절도 고난주간 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 후에 찾아옵니다. 기독교 신앙은 부활과 영생을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고난과 죽음의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덜어주시기도 하시지만 그러나 때로는 침묵하시고 외면하시기도 하십니다.

엔도 슈사쿠라는 일본의 작가는 “침묵”이라는 유명한 소설을 저술했는데 그 소설은 최근에 “사일런스(Silence)”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바 있습니다. 이 소설은 16세기 일본에서의 기독교 박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일본의 지도자들은 순교자의 양산은 오히려 기독교 신앙을 강화시킨다고 보고 선교사들, 신부들을 배교시키기 위해 그들이 배교할 때까지 신자들을 고문하였습니다. 신앙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당하는 이들, 그리고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신앙을 저버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기를 통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합니다.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을 맴도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죽음 너머의 삶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가? 우리 인생은 그냥 이렇게 살다가 소멸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을 마쳤던 것이 아닌가? 우리는 그냥 외롭게 인생의 고통의 순간,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그러다가 문득 오늘의 본문이, 그리고 예수님의 빈무덤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먼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달려갑니다. 먼저 도착한 것은 요한이었지만 요한은 차마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베드로가 뛰어와서 무덤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거기 계시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예수님을 묶어두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고 그 때도 제자들을 만나주셨습니다.

그 사건을 기억하면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기도할 수 있다면, 오늘 예수님을 찾고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는,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 나는 지금 예수님이 무덤 안에 계시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의 인생의 소망의 근거가 아닌가.”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다 알지 못합니다. 부당한 고난, 까닭없는 죽음의 의미를 알지 못하여 상처입고 절망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침묵을 이해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신앙의 확신을 이야기하는데 한편에서는 하나님의 부재를 이야기하는 이 모순적인 현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아는 것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었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는 무덤 안에 계시지 않고 우리 연약한 자들의 소망이 되시기 위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 우리는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리는 죽음 앞에서 슬퍼하고 절망하지만 그분은 모든 고난을 이겨내시고 그분은 죽음의 권세마저도 이겨내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소식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연약한 자들, 십자가를 회피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기는커녕 두려움 속에서 도망갈 수 밖에 없었던 제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고 그들도 부활의 영광을 확신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세상과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기대가 다르고, 그 기대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삶의 현실을 견디고 이겨낼 믿음의 근거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부활절, 예수 그리스도의 빈 무덤을 기억하며 우리의 무덤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과 죽음은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과 생명이 궁극적인 우리의 삶의 해답임을 다시 확신하는 기쁜 부활절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주일 설교 영상   ADMIN 2020.04.19 35
공지 매일묵상 안내   ADMIN 2017.03.11 227
28 2017.7.9(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7.09 56
27 2017.7.2(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7.02 50
26 2017.6.25(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6.25 45
25 2017.6.18(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6.18 53
24 2017.6.11(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6.11 58
23 2017.6.4(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6.04 49
22 2017.5.28(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5.28 51
21 2017.5.21(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5.21 57
20 2017.5.14(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5.14 61
19 2017.5.7(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5.08 67
18 2017.4.30(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4.30 67
17 2017.4.23(주일) 주일설교 요약   ADMIN 2017.04.23 53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 16
Designed by hikaru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

SketchBook5,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