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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 시편 122:6-9

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7 네 성 안에는 평안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함이 있을지어다
8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9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올해부터 우리교회는 말씀, 기도, 선교를 신앙생활을 점검하는 기준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말씀과 기도의 열매이며 선교적인 삶을 통해 표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진심이 없는 위선이 될 것이고 우리의 이웃들을 향한 사랑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초점으로 하여 표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해의 첫 세 주일에 말씀, 기도, 선교를 한 주씩 주제로 설교를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성경을 본문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있기 때문에 본문과 맞지 않게 되면 설교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본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첫 주는 지난주에 우리가 함께 본 것과 같이 성경의 어느 장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는 시편 119편이 본문이었고 오늘 본문은 오늘 설교의 제목처럼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이고 다음 주일은 신약성경으로 돌아가서 마태복음 4장이 본문인데 예수님이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을 시작하시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은혜를 예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이 어떤 곳이기에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아마도 예루살렘이라는 이름처럼 모순적인 이름이 없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평화의 도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예루살렘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예루살렘은 예로부터 종교 분쟁에서 불씨가 되어온 중동에 있는 도시다.”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도시가 예로부터 분쟁의 불씨가 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예루살렘은 수천년의 세월동안 수없이 지배자가 바뀌어 왔던 도시였습니다. 본래 가나안 사람들이 살았지만 한때 애굽이 세력을 뻗쳐서 이 지역을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애굽 사람들이 물러간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의 광야생활 끝에 가나안을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루살렘은 그 중에서도 여호수아의 시대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곳이었고 다윗이 최종적으로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다윗성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았습니다. 당시까지 예루살렘은 어느 지파에도 속하지 않은 땅이어서 사울이 죽은 후에 분열된 이스라엘을 통합하기에 좋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다윗이 법궤를 모셔오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음으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이 있는 시편 122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시편 중에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시편들에 모두 같은 제목이 붙어 있는데 이 시편들은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는 사람들이 불렀던 찬송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도시가 되었기에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을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스라엘이 분열하여 북쪽의 열 지파가 갈려져 나가면서 예루살렘의 위상은 남유다의 수도로 추락하게 되었고 그 후에 우리가 작년에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보았던 것처럼 바벨론의 침공으로 함락이 되고 예루살렘의 성전도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루살렘의 역사가 끝나버린 것은 아니었고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사람들에 의해 예루살렘성과 성전은 다시 재건이 되었습니다.

그 후의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은 잠시 독립을 얻었다가 다시 로마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고 로마제국의 지배에 저항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결국 AD 70년에 다시 함락되고 예루살렘 성전도 완전히 허물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세력이 확장이 되면서 7세기에 과거에 성전이 있던 곳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졌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 교에서도 성지로 여기는 중요한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11세기에는 성지를 군사적으로 회복하겠다는 왜곡된 열정으로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유럽인들이 예루살렘은 약 90년간 지배했지만 결국 다시 이슬람 세력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 후에 제국주의의 시대에는 영국의 지배 아래에 있다가 1948년에 이스라엘이 독립할 때에는 유엔에 의해 일종의 국제도시로 선언되었습니다. 아랍인들과 유대인들 어느 쪽에게도 일방적으로 넘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분할하여 예루살렘 서편은 이스라엘이, 동편은 요르단이 관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67년 6일 전쟁으로 알려진 3차 중동전쟁이후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동편까지 점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국제사회는 예루살렘 동편의 점령을 인정하는 측과 인정하지 않는 측으로 갈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고 미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하므로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루살렘의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예루살렘을 위한 기도는 그야말로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허물고 다시 성전을 이어야 한다는 극렬한 유대주의자들이 있고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세계 3차대전의 시작이 되고 결국은 인류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을 위한 기도는 선교적인 기도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을 선교의 최종적인 목적지로 여기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예루살렘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을 위한 기도는 예루살렘이라는 특수한 도시를 위한 기도, 세계 평화와 선교를 위한 기도가 될 수 있지만 또한 오늘 본문의 맥락 속에서 볼 때에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위한 기도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루살렘을 성이며 궁중이고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예루살렘은 국가와 교회를 상징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8절에서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라고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의 평안을 기원하는 이유가 바로 내 형제와 친구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나 자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평안하기 위해서는 또한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평화로와야 하고 우리의 삶의 가치는 우리가 우리의 이웃들에게 베푸는 사랑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교회 외부에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라는 요한3서의 말씀을 걸어 놓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의 주민들을 축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에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바울 시대의 로마황제는 후에 바울을 순교에 이르게 한 네로황제였지만 바울은 임금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당시에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하기도 했지만 로마제국의 질서, 로마제국의 평화, 로마제국의 도로가 복음이 넓은 지역에 전파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안정이 되고 이만큼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나 당연한 듯이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전기와 가스를 마음대로 사용하며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태라면 일정한 시간에 함께 모이는 것도, 이렇게 중단될 염려가 없이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발전이 우리나라 교회의 선교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모릅니다. 최근에 한류의 열풍이 세계 각국에 불면서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의 사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는데 좋은 기회들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베트남에는 “박항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박항서 감독 때문에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어서 한국 교민들이 하는 일들이 다 잘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베트남에 있는 선교사님들에게도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아직도 공산당이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선교하기 매우 어려운 나라인데 요즘에는 한국 선교사님들의 요청이 예전보다 더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선교사님은 “닫혀 있던 모든 게 열린 느낌”이라는 말을 하기 까지 합니다.

도한 우리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인천에는 인천제삼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처음에 선교사님들이 인천에 들어와서 교회를 개척할 때에 제일교회, 제이교회, 제삼교회 하는 식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교회들 간에 연대의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들 중에 많은 교회들이 후에 이름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제가 아는 다른 지역에 있는 어떤 교회는 원래 이름이 제이교회였는데 중앙교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다 우리교회만이 최고다라는 개교회주의의 표현입니다. 한국 교회들이 서로 화목하고 내적으로도 평안해야 우리 교회도, 우리들의 신앙도 은혜롭게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대형교회들의 부정한 모습들이 언론에 공개가 되는 것을 봅니다. 우리 교회는 다르다고 좋아할 수 만은 없습니다. 그만큼 교회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43년을 맞이하는 우리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성령의 임재가 가득하고 나눔과 섬김이 풍성하고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며 함께 헌신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의 기도의 지평을 넓혀갑시다. 우리 자신의 영혼을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해야겠지만 또한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특별히 우리나라가 건전한 가치관 위에 서서 이 나라에서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후손들이 더 행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회를 위해서, 교회들이 신앙의 열정, 선교의 열정의 회복하고 성도들 간에 은혜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복음의 밝은 빛을 이 세상에 비추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공동체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섭리를 회복하고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임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위로받도록 기도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의 기도의 지평이 넓어지고 더욱 간절히 기도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와 우리의 삶을 통해 역사하심을 보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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